낯을 많이 가리는 사람이었다. 내가.
그래서 잃거나 없어진 인연들도 많다.
표현이란 중요하다. 자신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이야기를 통해 인연을 만들어가는 것.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표현에 익숙하지 못하다.
아니 인색하다는 표현이 적당할까.
언젠가 하릴없이 빈둥빈둥거리며
주말을 보내고 있을 즈음, 우연히 열어본
연락처에 지난 추억을 쌓았던 사람들이
담겨 있었다.
연락해볼까?
몇 만번씩이나 쉽게 터치하던 스마트폰 화면이
이렇게 누르기 힘들 줄이야. 이런 꿈을 꿔본적도 없다.
그렇게 놓친거다. 사람을.
자원이라고는 인적자원 밖에 없는 이 대한민국
땅에서 살아남으려면 운이 절반, 인맥이 남은 절반이라던대
나는 이미 절반을 버린셈인 건가 싶기도 하다.
내년엔 정말 모든 걸 걸고 내 일, 내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는데 크고 작은 인연이 모여
결국엔 나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인데.
죽일 놈의 쓸떼없는 자존심인지 무엇인지
도통 알 겨를이 없다.
나도 아주 가끔은 연락이 뜸헀던 친구에게 연락이
오면 정말 반가워하고 연락에 고맙다고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친구는 얼마나
큰 용기를 낸 것일까?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에 나는 그 용기가
부럽고,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다.
지금은 연락처를 모두 정리한 상태라
이미 떠나간 버스.
머리가 크고 만나는 사람들은 무섭다는 것을
몇 번 느끼고 나는 사실 몇 개의 가면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내 본 모습을 그대로 사랑해줬던 이들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다.
지금도 늙진 않았으니 진득하게
만들어가면 나름 괜찮지 않을까?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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