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죽어간다. 그냥 일기나 써야겠다.
300x250

블로그가 죽어간다. 그냥 일기나 써야겠다.


블로그를 개설한지도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다. 처음에는 재미로 시작하여 남들이 구글 광고로 돈을 번다기에 부푼 꿈을 안고 조금씩 키워나갔다. 무엇하나 마음에 들도록 이룬게 없어서 이 블로그가 더 정감이 갔는지 모르겠다. 


처음에 광고를 달고 신기해서 눌러보는데, 멍청하게도 애드센스의 구글신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광고코드를 얻은지 이틀 만에 1달간 광고 정지라는 기록을 남겨버렸다. 


그리고 회사에서 틈틈히 또 시간날 때마다 블로그에 이야기를 써내려갔다. 방법을 모르니 그냥 좋아하는 영화만 주구장창 올리기 시작했다. 명대사, 명장면, OST를 올렸다. 사람들이 내 글을 봐준다는 것 그게 그냥 좋았던거다.


그리고 우연히 광고로 떼돈을 번다는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게 됐다. 나와 같은 티스토리 블로그인데 대체 어떻게 광고로 저렇게나 많이 버는 것일까. 그 날부터 소위 파워블로거들의 블로그를 내 블로그보다 많이 돌아다니며 글의 주제나 광고의 위치를 조금씩 수정해나갔다.


사람들이 검색할만한 정보글, 일상글, 실시간 검색어를 노린 주제 매우 다양했다. 그렇게 몇 달을 운영하니 내 블로그도 서서히 노출이 잘 되기 시작했다. 국내 최고의 포털이라는 네이버에도 몇몇 글은 상위에 랭크되어 방문자를 솔찬히 배출해 내기도 했다. 


티스토리 블로그로 얻은 최대 수익은 한달에 70만원 정도였다. 최정점은 찍었던 달 다음에서 내 블로그가 소위 '저품질'을 맞이했다. 정신이 아늑했다. 나름 시간 날때 틈틈히 키워오던 블로그인데, 이제 빛 좀 보려나 싶었는데 말이다. 수익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내 관심도도 떨어졌다. 글의 양이 점차 줄어 한달에 20개를 채우기도 힘들어졌다.


주제도 동났고 말이다. 이렇게 떨어질대로 떨어지고 내 블로그를 찬찬히 살펴보니 자본주의가 무섭긴 한가보다. 처음에는 정말 내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주제와 영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두고 싶었다. (물론 소소한 광고수입도..) 지금 써온 글을 보니 처참하다. 어떻게든 사람들에게 클릭한번 받아보려고 별 도움도 안돼는 말만 늘어놓고선.


이제 내가 생각했던 대로 나름의 이야기를 담아보련다. 정말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다면 가끔씩은 정보글도 쓸 때도 있겠지.

마냥 행복하고 싶다.

300x250